#1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 노래패에서 노래부장하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한 적이 여러번 있다. 공연을 치열하게 준비하는 과정, 동아리 친구들이랑 함께 ‘우리가 해냈다!’라고 느끼는 뿌듯함과 감동도 너무너무너무 좋아했지만, 나는 공연이 끝난 술자리에서 듣는 이야기와 일주일 쯤 후에 이루어지는 공연평가도 정말 좋아했다.
#2
공연이 끝난 날 밤 술자리에서 선배가 ‘좋은 이야기 먼저 해줄까 안 좋은 이야기 먼저 해줄까’ 하고 물어봤을 때 ‘안 좋은 이야기 먼저해주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좋은 이야기야 뭐… 맨날 듣던 거니까? 근데 안 좋은 이야기는 고칠 점 얘기해 주는 거니까 (순간에는 좀 성질나더라도)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서 좋았다.
#3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서 임백준 님이 작성해 주신 글을 봤는데 깊게 공감한 부분이 있었다.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그걸 주변 시니어에게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아라. 이걸 영어로 bounce back 이라고 하지. (…) 자기 생각을 설명하면 그걸 충분히 이해하고, 수준에 맞는 피드백/비판/질문을 되돌려 주는 느낌이 필요하니까.”
#4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성장하고 싶은 욕망이 불타오를 시기, 모자란 내 생각에 찰떡같이 피드백해주는 선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큰 축복이다. 되돌아보면, 회사든 단체든 가족이든 그때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이야기했을 때 무시하지 않고 ‘대화’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왔다. 나에게 아직까지는 이 bounce back이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하고, 앞으로도 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5
이러나저러나… 제일 중요한 건 나만의 방향이겠지. 아~~~~~ 진짜. 일 잘하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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