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나 말고도 다른 누군가를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걸까? 책임진다는 건 뭘까. 30대 초반 나부랭이 6년차 직업인은 어떤 어른이 되어야하는 건가.
#2
얼마 전에 예능을 보는데 올림픽까지 나갔던 메달리스트 선수가 나보다 1살이 많더라. 보면서 ‘안정적인 어른의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1살 밖에 차이 안나는 거 알고 내 나이가 어느새 그정도인가? 싶었다.
#3
내가 생각한 멋진 어른은 어떤 상황에서도 무게중심을 잘 유지하는, 바위 같은 사람인데 나는 바람불면 날아가는 나뭇잎같고 삐쭉빼쭉 모난 돌같다.
#4
생각한대로, 준비한대로 되지 않더라도 김말이에 떡볶이 소스 묻혀먹듯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떡볶이 소스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 가치관, 주관이 뚜렷하지만 사람들이랑 함께 일할 땐 유연하게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부드럽지만 강한 그런 어른.
#5
근데 사실 난 매운 거 못먹어서 매운 떡볶이 소스는 못될 거 같다. 신전떡볶이 순한 맛 정도의 어른이 되어보자. 주말에 떡볶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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