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콘이 끝난 지도 벌써 3주째다.
원래는 블로그를 바로 만들어서 후기를 남기려 했지만 회사 일이 바빠서(라는 핑계로) 결국 이제서야…
그래서 후기를 남기기보단 파이콘을 겪으면서 ‘이건 반드시 해야겠다!’라고 느낀 것을 기록하기로 했다.
영어 회화
이번 파이콘은 APAC 행사여서 외국인이 꽤 많이 왔다. 자원 봉사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대화할 기회가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단어만 던질 수밖에 없는 나의 영어 실력은… 그래서 파이콘이 끝나고 가장 먼저 영어 회화 인강을 검색해서 신청했다. TV였는지 라디오였는지 꽤 많이 들었던 ‘왕초보 영어 탈출~ 해커스톡~’인데 너무 쉬운 레벨부터 시작해서 사실 재미가 없다. 하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이 쉬운 말도 못했잖아 ㅠㅠ
어쨌든 150일 동안 150강을 빨리 수강하고 영어 회화 스터디를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
블로그 만들기
만들었다! 만들었으니까 쓰고 있겠지!
파이콘에서 이런저런 분들을 뵈면서 “블로그는 없어요?”라는 말을 세 번 정도 들었다. 나에 대한 기록, 내가 생각한 것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1일 1글쓰기를 목표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왜인지 잘 안 하게 되더라. 그래서 일단 돈을 질러놓으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메인부터 사버렸다. 역시!!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돈이라는 생각을…….^_ㅠ
글쓰기 스터디
이건 ‘블로그 만들기’에서 파생된 것인데, 어쨌든 블로그에 글을 쓰려면 좀 잘 쓰고 싶었다. 편집자로 일하고 있지만, 오롯이 나만의 글을 쓰는 경우는 잘 없다. 있다면.. 보도자료..? 그래서 이상한 모임 #weird-writing 채널 분들과 함께 글쓰기 스터디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스터디에서 재미있게 다뤘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로 시작할 생각.
고작 3일 동안 참여했던 파이콘이 나에게 이런 후폭풍(?)을 가져올 줄은 몰랐다. (파이썬으로 무언가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욕도 생겨서 Django로 블로그 만들려다가 실패)
내년 파이콘도 기대된다.